LH, 공공임대주택 에너지 신사업 확대… 입주민 관리비 절감 위해 민간 컨소시엄 위탁 협약

  • 동아경제
  • 입력 2026년 3월 16일 13시 51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입주민 에너지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 신사업 민간위탁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에너지 신사업은 공공임대주택 단지의 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전력 수요관리(DR·Demand Response), 전기차 충전 등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생 수익을 단지와 입주민에게 환원하는 사업이다. DR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절감량에 비례해 금전으로 보상하는 제도로 전력거래소가 운영한다. LH는 2022년부터 서울가좌행복주택, 인천소래3단지 등 전국 29개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해당 사업을 위탁 운영해 왔다.

오는 6월부터 LH는 사업 방식을 개선하고 대상 단지를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전력 부족 시 자체 발전기로 전력을 대신 공급하는 ‘중소형 DR’ 대상 단지를 기존 13개에서 27개 이상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668만 원(단지당 약 284만 원)의 에너지 절감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대 참여형 수요관리 서비스인 ‘국민 DR’ 참여 단지도 기존 24개에서 51개로 확대한다. 여기에 더해 조명·에어컨 등 전력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해 전력 소비를 자동 감축하는 ‘자동 수요관리 방식(AUTO DR)’을 새로 적용한다. 기존에는 입주민이 직접 전기 사용을 줄여야 했지만, AUTO DR 방식은 별도의 행동 없이도 자동으로 전력이 제어된다. LH는 이를 통해 약 39.2%의 추가 전력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 서비스도 개선한다. 단지 내 충전설비를 민간사업자 시스템과 연동해 최적 요금으로 운영하며 올해 42개 단지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H는 이날 헤리트, 엔라이튼,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 컨소시엄과 민간위탁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민간사업자는 2029년 11월까지 전력거래소 등과 연계해 서비스 운영과 홍보를 맡는다.

LH는 사업을 통해 축적된 에너지 생산·소비량, 설비 운영 이력, 전기차 충전 내역 등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신규 에너지 서비스를 발굴·확대할 방침이다. 2027년에는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전력수요 패턴 분석, 에너지 절감 서비스, 전기차 충전 수요 예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공공주택 에너지 인프라에 민간 기술을 결합한 에너지 신사업을 통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입주민 주거비 부담은 낮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주거 여건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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