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착공 4년 연속 20만 밑돌아…‘공급 절벽’ 현실화

  • 뉴시스(신문)

2021년까지 20~30만 가구 웃돌던 실적
2022년 18.2만으로 뚝…작년도 16.6만 그쳐
인허가 물량 감소, 공사비·금융부담 등 작용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타워크레인을 설치·해제하는 노동자들이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2024.06.24. 서울=뉴시스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있다. 타워크레인을 설치·해제하는 노동자들이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2024.06.24. 서울=뉴시스
지난 2022년 20만 가구 아래로 떨어진 수도권 아파트 착공 물량이 4년째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착공 실적은 약 16만7000가구에 그쳤다.

26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건설실적(착공)’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착공 실적은 16만6823가구로 전년 16만3255가구 대비 소폭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1만5794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3만2119가구)과 인천(1만8910가구)이 뒤를 이었다.

작년보다는 물량이 늘었지만 20~30만 가구를 웃돌았던 2022년 이전과 비교하면 한참 저조한 실적이다. 2021년 26만5642가구였던 착공 물량은 2022년 18만2684가구로 약 31% 급감한 뒤, 작년까지 4년 연속 20만가구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급 절벽’ 구간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오는 대목이다.

착공 물량 감소는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입주계획 물량(임대 제외)은 9만148가구로 2015년(9만2668가구) 이후 11년 만에 10만 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

이 같은 공급 감소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인허가 물량 감소와 공사비 상승, 금융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신규 사업 추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선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전 분양 시장에서 내 집 마련 기회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거나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신도시 내 신규 분양 단지들이 합리적인 선택지로 거론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착공 물량 감소는 2~3년 뒤 입주 물량 감소로 직결된다”며 “이미 수도권 입주 물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공급 회복이 지연될 경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희소성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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