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예고되었던 공급 부족 시대로 접어들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로 줄어든 착공 물량이 본격적인 입주 부족으로 나타나면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
부동산R114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포함)은 11만2064가구로 예상된다. 2025년 13만2031가구에서 약 15% 감소한 규모다. 특히 지역별로는 감소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서울은 3만7178가구에서 2만7620가구로 26% 급감하고 경기도도 7만4760가구에서 6만7115가구로 10% 줄어든다. 인천 역시 2만93가구에서 1만7329가구로 14% 감소할 전망이다.
2027년 이후에도 공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7년 입주 물량은 11만473가구, 2028년에는 10만4356가구로 추정되면서 수도권 전역에서 구조적인 공급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상승도 뚜렷한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전년 대비 12% 이상 오르며 매달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이 계속 올라가는 와중에 공급까지 급감하면서, 신축 아파트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분양 시장을 ‘공급 가뭄’ 시대에 앞서 내릴 수 있는 마지막 선택지로 평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6년 이후의 공급 감소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추세”라면서 “선택 폭이 여전히 남아 있는 1분기가 향후 수급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주요 분양 단지로는 서울 영등포구 ‘더샵 프리엘라’(324가구, 3월), 경기 시흥시 ‘호반써밋 시흥거모 B1블록’(353가구, 3월), 인천 영종국제도시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2차’(847가구, 3월)가 있다. 지방에서는 창원시 ‘창원자이 더 스카이’(509가구), 아산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1638가구), 천안시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1908가구) 등 대단지들이 3월을 중심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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