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설업과 제조업 경기 악화 등으로 고용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43.6%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발생했던 2021년 1월(41.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제조업과 숙박·음식업, 서비스업 등의 경기가 좋지 않자 채용이 줄어들며 고용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년층의 취업자 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늘면서 비상계엄 사태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낮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14만1000명), 30대(+10만1000명), 50대(+4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20대(―19만9000명)는 큰 폭으로 줄었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11만 명 증가한 27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수치다. 20대(+4만6000명)와 60세 이상(+11만8000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파의 영향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이 줄어들며 노인층의 쉬었음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공채·대규모 채용에서 수시·경력 중심 채용으로의 전환이 20대 채용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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