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열풍에 웃은 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이익 18조 ‘사상 최대’

  • 동아일보

2025.11.9/뉴스1
2025.11.9/뉴스1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지난해 18조 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주된 수익원인 이자 이익이 증가한 데다 주식 투자 열풍으로 펀드 판매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7조958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4대 금융 순이익이 16조3532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9.8% 증가했다.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KB금융이 5조8430억 원을 벌어 ‘리딩 금융’ 자리를 지켰다. 이어 신한금융이 4조9716억 원으로 ‘5조 클럽’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어 하나금융 4조29억 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3조1413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2022년의 3조1417억 원에 육박했다. 우리금융은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과징금 515억 원을 전액 충당금으로 반영한 것으로 고려하면 사실상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순이익 증가 폭은 KB금융이 가장 컸다. KB금융은 은행, 보험, 증권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1% 늘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순이익도 각각 11.7%, 7.1% 증가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 늘었다.

지난해 큰 폭으로 불어난 비이자 이익이 4대 금융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4대 금융의 지난해 수수료 등 비이자 이익은 12조7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KB금융(4조8721억 원)과 신한금융(3조7442억 원), 하나금융(2조2133억 원)이 전년보다 비이자 이익이 각각 16.0%, 14.4%, 14.9% 늘어났다. 우리금융의 비이자 이익은 1조9266억 원으로 전년보다 24.0% 급증했다.

4대 금융의 지난해 이자 이익은 42조9618억 원으로 전년(41조8763억 원)보다 2.6% 소폭 늘었다. 소폭 늘어난 것은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인 지난해 6·27 대책 등 연이은 가계 대출 규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가계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은 전년보다 줄지 않고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진 주식 투자 열풍에 거래대금이 늘었다”며 “거래 수수료로 인한 비이자 이익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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