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전년比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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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장보고-III 배치(Batch)-II’. 한화오션
한화오션 ‘장보고-III 배치(Batch)-II’.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4일 공정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조6884억 원, 영업이익 1조109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66.2% 급증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장연성 한화오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생산안정화를 기반으로 고마진의 LNG선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등 상선부문이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더해지며 2024년 대비 큰 폭의 이익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고마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선사업부가 성장을 주도한 결과다. 매출은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상선사업부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 10조7760억 원에서 12조6884억 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수익성 중심의 선종 포트폴리오 전환과 생산성 향상,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맞물리며 전년 2379억 원에서 1조1091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수익성이 높은 선종이 지난해 수주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2025년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3조2278억 원으로 전분기 3조234억 원 대비 6.8% 증가했다. 전년 동기 3조2532억 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8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2898억 원 대비 34.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1690억 원 대비로는 11.8% 증가한 수치다.

장연성 CFO는 4분기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 “4분기에는 조업일수가 전분기 대비 8일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약 7% 증가했다”면서 “다만 영업이익은 직영 인력 및 협력사 근로자에게 동일 비율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고 기타 인건비 증가분 등 23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측은 올해 실적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환율요인, 원가 변동 등에 따라 매출 인식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올해는 작년 수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올해 실적 역시 상선부문이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상선부문이 전사 매출의 70% 이상 비중을 올해도 유지할 것이고 고선가 기조 가속화로 매출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면서 “손익 역시 2023년 수주한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비중 증가로 견조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상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3부문 모두 시황 및 수주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상선은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가 본격화할 것이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는 원유 및 물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관세정책이나 대 중국 제재, 수에즈 운하 정상화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지만 지난해 대비 시황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수선 부문에 대해선 글로벌 함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해상 통제권과 영유권 분쟁 등으로 해군력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글로벌 함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지체상금(LD) 관련 소송 2건의 판결이 다음 주 나올 예정인데 과거 사례를 볼 때 승소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른 1500억 원의 환급액이 발생하면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에 대해선 “국내 풍력시장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로 개발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남미, 서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저비용과 고수익 자산 중심의 FPSO(해양설비)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인 필리조선소 50억달러 투자금 집행 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화오션은 “구체적인 투자 시점과 규모는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의 마스가 펀드가 발효된 이후 구체적인 투자금 규모가 나오면 투자금 집행의 구체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올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장연성 CFO는 “올해는 대미투자 확대 등으로 성장 및 투자, 재무안정성 확보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배당은 실시하지 않겠다”면서 “향후 현금창출력을 고려해 주주환원정책은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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