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국내 전기차 3628대 판매로 역대 최다기록
가격 경쟁 심화 속 선제 대응이 주효… 테슬라보다 1600대 앞서
EV5 스탠다드, 실구매가 3400만 원대로 접근성 높여
서비스·금융 지원 강화로 ‘가격+가치 중심 전략’ 강화
기아는 4일 올해 1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3628대를 판매하며,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다 전기차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거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1966대, BYD는 1347대를 판매했다. BYD는 신모델 씨라이언7 출시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나, 국내 공급 확대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아가 테슬라를 1600대 이상 앞서며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쥔 셈이다.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가격 경쟁 구도로 접어들었다. 테슬라의 잇단 가격 인하와 중국 브랜드들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아는 가격 조정과 사양 개선을 병행하며 빠르게 대응했다. 이러한 전략이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기아는 최근 EV5 롱레인지와 EV6의 판매가를 각각 280만 원, 300만 원 인하하고, EV5 스탠다드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로써 전기차 진입 장벽이 낮아졌고, 구매를 망설여온 잠재 수요층이 실제 구매로 전환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또한 기아는 가격 경쟁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금융, 중고차 가치 보장 등 전반적 고객 지원을 강화했다. 단순히 ‘값을 낮추는 경쟁’이 아니라 구매부터 보유, 교체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다. 이처럼 브랜드 간 경쟁이 단순 가격이 아닌 ‘서비스 패키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주요 전기차 라인업의 상품성도 높아졌다. EV3, EV4, EV9 등은 안전·편의 사양을 보강하면서도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하만큼이나 사양 개선을 동반한 가격 유지는 브랜드 신뢰도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V5 스탠다드 모델은 실구매가 기준 3400만 원대으로 책정돼 테슬라 모델 Y, BYD 씨라이언7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 모델은 올해 3분기 국내 출고가 예정돼 있어 향후 판매 확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기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EV3, EV4, EV9의 연식 변경 모델과 EV9의 신규 ‘라이트(Light)’ 트림을 선보였다. EV3, EV4, EV5의 고성능 GT 라인업을 예고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폭넓은 제품 라인과 서비스 지원을 통해 전기차 시장 저변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 합리적인 가격대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균형 잡힌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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