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차량용 메모리 ‘최고안전등급’ 받아… ISO 26262 획득

  • 동아경제

LPDDR5X D램, 국제 기능 안전 표준 ISO 26262 인증
설계부터 품질까지 전 과정 글로벌 안전 검증 통과
자율주행차 시대 안전성과 신뢰성 입증
고성능·저전력·고안정 메모리로 미래차 대응 강화

SK하이닉스는 19일 차량용 메모리 제품 LPDDR5X D램으로 국제 안전인증인 ISO 26262의 최고 등급, ASIL-D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으로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메모리에서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신뢰성을 모두 갖춘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ASIL-D는 자동차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시스템에 적용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등급이다. 글로벌 인증기관 TÜV SÜD가 개발, 설계, 검증, 품질관리 등 전 과정의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한다.

LPDDR5X D램은 자율주행차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에 쓰이는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다. 소프트웨어로 주요 부품을 제어하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환경에서도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시스템 오류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최근 자동차에 전자장치가 많아지면서 작은 오류도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사고를 예방하고 오류를 미리 찾아내는 기능 안전(Functional Safety)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에 극한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하고, 오류를 자동으로 감지해 수정하는 기능을 담았다. 또 전력 효율과 데이터 처리 속도를 균형 있게 맞춰 안전성과 신뢰성을 더 높였다.

TÜV SÜD는 제품의 안전 설계, 오류 진단 기능, 품질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의 개발·검증 프로세스가 국제 자동차 산업 표준에 부합한다고 인정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자율주행차와 미래 모빌리티용 메모리 시장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모두 갖춘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자동차에서 전자 장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40%를 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 기능 안전 표준인 ISO 26262 인증은 이제 선택이 아닌 기본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이 표준은 자동차 전자 시스템의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 기준이다. ASIL 등급은 고장 시 위험의 크기(심각도), 고장이 일어날 가능성(노출도), 운전자가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정도(통제 가능성)를 기반으로 A부터 D까지 나눈다. 자율주행 시스템처럼 안전이 중요한 장치는 가장 높은 단계인 ASIL-D 등급을 요구한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흐름에 발맞춰 차량용 LPDDR5X D램 라인업을 조기에 구축하고, 인증까지 적기에 마무리했다. ASIL-D 수준을 달성하려면 개발·제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결함뿐 아니라, 사용 중 부품이 노후해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고장까지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개발부터 양산까지를 통합 관리하는 기능 안전 관리 체계(FSM)를 구축해 모든 데이터를 문서화하고 절차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고장 지표(SPFM, LFM, PMHF)를 엄격히 관리해 ASIL-D가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오류를 자동으로 수정하는 ECC 설계, 수리용 회로를 이중으로 구성한 설계, 고장 발생 시 경고를 보내는 진단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이번 인증은 SK하이닉스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의미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 차량용 메모리를 지속 개발해 자율주행과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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