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약개발 본격 나선다

  • 동아일보

작년 설립된 삼성에피스홀딩스
“연내 韓-美서 임상 1상 시험 시작
신약 후보물질 매년 1개 이상 도출”

삼성이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을 연내 미국과 한국에서 시작한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사진)는 14일(현지 시긴)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빅파마 모델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홀딩스 산하에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인적분할과 함께 신설한 에피스넥스랩이 자회사로 있다.

인적분할 후 처음으로 사업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공식석상에 오른 김 대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후보물질인 ‘SBE303’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대표는 “(SBE303을 시작으로) 매년 1개 이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삼성이 본격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선다는 신호탄이다. 그간 삼성은 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신약 개발에는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김 대표는 “그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 및 공정 개발, 임상의학 역량을 쌓아 왔다”며 “이제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보여 줄 때”라고 했다. 회사는 자체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외 바이오 기업의 유망 물질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2030년까지 20종으로 확대한다.

더불어 회사는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펩타이드 약물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펩타이드는 체내에 주입되면 금방 부서져 버린다. 비만치료제가 대표적인 펩타이드 약물로 ‘위고비’의 경우 하루에 1회 투여해야 한다. 김 대표는 “한두 달에 한 번씩 맞는 것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다양한 질환의 펩타이드 약물이 모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신약개발#바이오시밀러#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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