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사업 본격화
모터쇼 넘어 산업 분야 전시 참여 확대
내달 CES 2026서 차세대 ‘아틀라스’ 공개
AI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 제시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를 넘어 산업과 인류의 삶 혁신을 위한 로보틱스 사업을 본격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각종 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다채로운 로봇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모터쇼와 전자기기 박람회를 넘어 전시회 참가 영역을 확장한 셈이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지난달 독일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A+A 2025’에 참가해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A+A(Arbeitsschutz and Arbeitsmedizin)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산업안전보건 전시회다. 산업안전과 보건, 의학, 의료 서비스, 보호장비, 인명 보호, 안전 및 보안 시스템 분야 최신 기술과 트렌드 교류의 장으로 열린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숄더를 착용한 모습.로보틱스랩은 엑스블 숄더를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소개하기 위해 이번 A+A 전시에 참여했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중점을 두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린 차별화된 체험형 부스를 운영했다. 고객들이 로봇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3일에는 일본 ‘도쿄 빅 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열린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 2025(IREX, International Robot Exhibition 2025)’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의 양산형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일본국제로봇전시회(IREX) 부스 전경.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모베드)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베드 딜리버리(왼쪽)와 모베드 어반호퍼 제품.모베드는 혁신적인 바퀴 구동 시스템을 갖춘 현대자동차·기아의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모베드가 기존 로봇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지형의 한계를 뛰어넘는 주행 안정성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IREX 공개를 시작으로 양산형 모베드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1월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도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전면에 내세운다. CES 2026 미디어데이에서 ‘파트너링 휴먼 프로그레스(Partnering Human Progress) :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를 테마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핵심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현장에서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보스턴다이내믹스)’를 선보이고 AI 로보틱스 전략의 주요 사례를 소개한다.
현대차그룹 CES 2026 티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을 발표한다.
정의선 회장은 CES 2022에서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올라 그룹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Software Defined Factory)을 활용해 로봇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전략도 발표한다. SDF는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운영되는 첨단 스마트팩토리로 제조 전 과정에서 유연성과 민첩성 극대화를 통해 미래 제조 혁신을 선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뢰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데이터 기반 생산 체계를 토대로 AI 로보틱스·부품·물류·소프트웨어 등 밸류체인 전반을 통합 관리해 로봇 개발부터 학습·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설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