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장류전문 소상공인 손잡고 ‘담북장’ 공동개발… “전통 장 가치보존 지속”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12월 24일 14시 53분


동반위 ‘상생 컨소시엄’ 참여… 지역 소상공인과 공동 개발
현대적 입맛에 맞춘 찌개용·쌈장용 담북장 선보여
나트륨 줄이고 감칠맛 높인 건강한 전통장 구현
전통 장류 산업 상생 모델 확산 기대

샘표가 전통 장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되살리기 위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샘표는 24일 장류 전문 소상공인 죽향콩영농조합법인과 함께 개발한 ‘담북장 찌개용’과 ‘담북장 쌈장용’ 두 가지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가 추진하는 ‘2025 상생 컨소시엄 기획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농어업 협동조합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제품 개발, 공정 개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프로그램이다.

담북장은 된장과 막장 중간쯤의 농도를 가진 전통 장으로, 지역에 따라 ‘담북된장’이라 불린다. 깊은 맛이 특징이지만 다소 생소해 소비자 접근성이 낮았다. 샘표는 이 점에 주목해 담북장의 향과 감칠맛을 살리면서 짜지 않게 나트륨 함량을 줄인 두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찌개용 담북장’은 다시마와 표고버섯 등 천연 재료를 더해 구수하고 깊은 맛을 냈고, ‘쌈장용 담북장’은 부드럽게 숙성시켜 향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샘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80년 가까이 축적한 발효 기술과 연구 노하우를 지원해 죽향콩영농조합법인의 제품화 과정 전반을 도왔다.

죽향콩영농조합은 지역에서 장류를 전문 생산해온 소상공인 단체로, 이번 협업을 통해 생산 품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샘표 관계자는 “전통 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상생 모델을 통해 지역 제조업과 식품 산업의 연결을 강화하고자 했다. 담북장 신제품을 통해 우리 장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1946년 창립된 샘표는 국내 장류 산업의 뿌리를 튼튼히 다져왔다. 2001년에는 콩을 발효·숙성한 전통 한식간장의 대량 생산에 성공해 ‘맑은조선간장’을 출시했고, ‘토장’과 ‘조선고추장’ 등 대표 상품을 통해 꾸준히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발효 기술을 응용한 식품 개발로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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