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개장 시황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외환 당국이 24일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교적 강한 수위의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당국은 이날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 ‘외환당국 시장 관련 메시지’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당국은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외환건전성 제도 규제 완화 등 국내 시장에 달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자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의 구두 개입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일시적으로 20원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1.3원 오른 1484.9원에 출발했다. 이는 올해 주간거래 시가 기준 역대 최고치로, 종전 연고점인 4월 9일(1484.0원) 기록도 넘어섰다.
당국의 구두 개입 직후에 환율은 1464.2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오전 9시 13분 기준 1470.5원에 거래 중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