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금융협회, 불법광고 5292건 적발
정책금융 상품이나 등록 대부업체로 위장한 불법 사금융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올 7월부터 두 달간 온라인 불법 사금융 광고 실태를 점검한 결과 293개사의 불법 광고 5292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대부분의 불법 사금융 업자들은 ‘정부 지원’ ‘서민 대출’ ‘햇살론’ ‘즉시 대출’ 등의 문구를 사용해 등록 대부업체나 정책기관인 것처럼 광고를 게재했다. 유형별로는 게시물로 상담 연결을 유도하는 ‘정보글’의 비중이 40.7%(2153건)로 가장 높았다.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일대일 상담 연결을 유도하는 비율도 38.7%(2047건)로 두드러졌다.
대부금융협회는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불법 사금융 업체들의 게시물과 전화번호를 금융감독원에 넘겼다. 금감원은 광고 차단, 전화번호 이용 중지 등의 조치를 관계 기관에 요청할 예정이다.
대부금융협회 관계자는 “불법 사금융 업자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글을 자동으로 게시하거나 여러 계정을 동시에 운영하며 불법 광고를 반복해서 게시하고 있다”며 “대출 상담을 받기 전에 해당 업체가 등록 대부업자인지 반드시 확인하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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