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형 ‘원거리 자폭드론’ 개발… AI기반 차세대 전술드론 본격화

  • 동아일보

㈜에이엠시스템 ‘K-ROBIN G’
국방부 드론봇 챌린지 최우수상
비행 안정성-작전 효율성 등 최고점
AI로 고도화된 전술 무인체계 개발

김영익 에이엠시스템 대표(오른쪽)가 대전 에이엠시스템 사옥에서 ‘제4회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에서 원거리 자폭드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K-ROBIN G’를 소개하고 있다. 에이엠시스템 제공
김영익 에이엠시스템 대표(오른쪽)가 대전 에이엠시스템 사옥에서 ‘제4회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에서 원거리 자폭드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K-ROBIN G’를 소개하고 있다. 에이엠시스템 제공
항공기, 위성, 무인항공기 및 복합소재 응용기술 연구개발업체 ㈜에이엠시스템(대표이사 김영익)이 차세대 실전형 드론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엠시스템은 지난달 22일 국방부가 주최한 ‘제4회 국방부 장관배 드론봇 챌린지’에서 ‘원거리 자폭드론’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에이엠시스템은 비행 안정성, 작전 효율성, 자율임무 수행능력 등 주요 평가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국내 드론 기술의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드론봇 챌린지’는 국방부가 주최하고 드론작전사령부와 한국항공안전기술원(KIAST)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방 드론 기술 경진대회다. 민간의 첨단 드론·무인기 기술을 국방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실증 무대다.

2025년 대회는 ‘드론과 대(對)드론 기술의 동시 발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6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7개 팀이 9월 실제 임무 수행 평가 및 현장 비행 심사를 받았다.

올해는 ‘원거리 자폭드론’ 종목이 신설돼 실전형 장거리 무인체계의 기술 완성도를 겨루었다. 국방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민군 협력 기반의 첨단 무인체계 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고, ‘50만 드론 전사 양성’ 등 향후 드론 전력 확대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이엠시스템은 이번 대회에서 독자 개발한 수직이착륙형 하이브리드 무인기 ‘K-ROBIN G’로 참가했다. 비행 안정성, 장거리 자율비행 능력, 고중량 적재 및 임무 수행 효율성 등 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김영익 대표는 “10여 년간 축적한 무인기 개발 기술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은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수상은 단순한 경연의 결과가 아니라 국산 기술이 국방 무인체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한 성과”라고 소감을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에이엠시스템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 축적을 통해 군 작전 환경에 적용 가능한 무인체계를 구현했다”며 “이번 수상은 국내 드론 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에이엠시스템이 개발한 ‘K-ROBIN G’는 리프트 앤드 크루즈(Lift & Cruise) 방식의 복합비행 기술을 적용한 중장거리 수직이착륙(VTOL) 무인항공기로, 비행 안정성과 장거리 운항 효율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구조를 경량화했고, 감시·정찰·표적 타격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연료시스템, 진동 제어, 자동비행 제어, 텔레메트리 통합 기술에서 높은 기술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에이엠시스템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AI 기반 자율비행 체계와 유도제어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전술형 대드론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김 대표는 “K-ROBIN G는 실험용 시제기가 아닌, 다양한 전장 환경에서 즉시 운용 가능한 군사 실전형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AI·센서 융합 기술을 통해 고도화된 전술 무인체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에이엠시스템은 국방부 ‘군 시범운용(임차) 사업’ 우선 참여 인센티브도 부여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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