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유엔 참전용사 희생 기억할 것”

  • 동아일보

‘유엔데이’ 국가 공휴일 재지정 재차 제안

이중근 대한노인회장(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제19회 유엔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 기념식에 국민대표로 참석해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추모했다.

국가보훈부는 매년 11월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인 ‘부산을 항하여(턴투워드 부산)’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박수영 국회의원(부산 남구), 6·25 참전 22개국 대사, 보훈단체장, 유엔 참전 용사와 가족, 국내 참전 용사, 유엔군사령부 장병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유엔군 전몰장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대표 4인이 헌화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국민대표로 참석한 이중근 회장은 “매년 11월 11일 전 세계가 한국 시각 11시에 맞춰 1분간 참전 용사들이 안장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한다. 6·25전쟁에서 희생한 유엔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인 만큼 많은 분이 추모에 동참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무식을 통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제안한 이 회장은 올해에만 세 번째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며 점점 잊혀 가고 있는 유엔 참전 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알리는 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은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전투 16개국, 의료 6개국, 물자 38개국)이 유엔 창설 이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으로 유엔 참전 용사의 희생 덕분에 오늘날 세계 경제 10위권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유엔데이를 국가 공휴일로 재지정한다면 장차 외교 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지난 8월에는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으며 지난 9월에는 40만 명이 동참한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서명부’를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유엔데이는 국제 평화와 안전을 목표로 UN이 창설·발족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까지 법정공휴일이었으나 북한이 유엔 산하 기구에 가입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 지정을 폐지했다.

이 회장은 유엔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2015년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 2.7m 높이의 국가별 상징 작품과 승리의 상징 월계관 등이 새겨진 23개국(한국 포함) 참전비 건립 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화제의 분양현장#분양#부동산#유엔데이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