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의원 17명, 실거주 않고 강남4구 주택 소유·임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4일 14시 37분


경실련, 22대 의원 부동산 재산 분석
평균 19억5000만원…일반 국민의 4.7배
강남 4구에 61채…국힘 36명-민주 20명
국힘 박덕흠 109억 최고…안상훈-서명옥 뒤이어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22대 국회의원이 보유한 주택 5채 중 1채는 서울 강남 지역에 있다는 시민단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다주택자는 총 61명(20.4%)으로 집계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2대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국회의원 신고 부동산 재산 평균은 19억5000만원으로, 국민 평균(4억2000만원)의 4.68배였다. 상위 10명의 평균은 165억8000만 원 수준을 기록했다.

국회의원 299명 중 유주택자는 234명, 이 가운데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61명(20.4%)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주택은 총 299채로, 이 중 서울 소재가 134채(44.8%)였다.

강남 4구에만 61채가 집중됐다. 국민의힘 36명, 민주당 20명, 전 국회의원 3명, 개혁신당 1명, 조국혁신당 1명이 보유 신고했다.

또한 17명은 강남4구에 소유한 주택을 임대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0명 중 11명, 국민의힘은 36명 중 4명이 해당 주택을 임대했다. 전 국회의원 2명도 임대 신고를 했다.

비강남권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9명, 국민의힘 27명, 개혁신당 1명, 조국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이 보유 신고했다.

국회의원이 보유한 주택 중 시세가 가장 비싼 것은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동 아이파크(109억 원)다. 이어 국민의힘 안상훈 의원의 압구정 현대(80억 원),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압구정 한양(73억 원),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래미안 원베일리(71억5000만 원) 등이다.

경실련은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관련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위공직자 1주택 이외 토지 및 주택 보유 매매를 원칙 금지해야 한다”며 “분양제도 정상화와 공공주택 공급구조 혁신, 매입임대 금지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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