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연간 7000억 투자해 5년내 JV 거래액 40조로 키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21일 17시 17분


제임스 장(장승환) 지마켓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에서 향후 사업 전략 및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1/뉴스1
제임스 장(장승환) 지마켓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에서 향후 사업 전략 및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1/뉴스1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공동 투자한 합작법인(JV) 자회사 지마켓이 5년 안에 JV 거래액을 4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쿠팡, 네이버가 주도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실적 회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G마켓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의 부활을 위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다시 국내 1등 오픈마켓으로 올라서기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가지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마켓은 재도약을 위해 연간 7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입점 셀러와 신규 셀러 지원에 연간 5000억 원, 고객 프로모션과 인공지능(AI) 활용 기술에는 각각 1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JV 총거래액을 현재(20조 원)의 두 배 이상인 40조 원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지마켓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공동 투자한 JV ‘그랜드오푸스홀딩’을 통해 국내 셀러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지역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남아시아 지역과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에 진출하고, 2027년에는 북미와 중남미, 중동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5년 내 알리바바가 진출해 있는 200여 개국으로 판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마켓은 이를 통해 5년 내 역직구(외국 거주자의 국내 상품 인터넷 직접구매)에서만 1조 원 이상 연간 거래액과 수억 명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합작회사 설립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국내 소비자 데이터를 분리하도록 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고객 정보 해외 유출 우려에 대해 김정우 지마켓 PX본부장은 “고객 정보는 지마켓이 관리하며,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도 독립된 클라우드에 보관한다”며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G마켓#거래액 확대#이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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