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구점은 20일 7층 아동층을 ‘프리미엄 키즈 전문관’으로 전면 리뉴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2016년 개점 이후 9년 만의 최대 규모로 전체 면적은 약 1000평에 달한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VIB(Very Important Baby)’라 불리는 프리미엄 키즈 고객층이다. 대구 지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92명으로 전국 평균(0.748명)을 웃돌며 최근 3년간 인근 동구·중구 일대에 신규 아파트 약 3만 가구가 입주했다. 이에 따라 2030세대 신혼부부와 젊은 부모층의 아동복·유아용품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전점 아동 장르 구매 고객 비중 분석에서도 대구점은 17.4%로 센텀점(14.3%), 강남점(13.5%)을 앞서며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2025년 1~9월) 대구점의 아동 장르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객단가도 1.4배 늘어났다고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키즈 시장이 향후 백화점 내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구점 키즈 전문관 리뉴얼을 통해 총 30여 개 브랜드의 재편이 완료됐다고 한다. ‘아프리콧 스튜디오’, ‘아뜰리에슈’, ‘밍크뮤 아뜰리에’ 등 영남권 최초 입점 브랜드가 포함됐다. 신세계 측은 “MZ 부모 세대의 선물 수요와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스포츠 키즈 카테고리도 대폭 확장됐다. ‘나이키 키즈’와 ‘뉴발란스 키즈’는 대구 지역 최대 규모의 메가샵으로 새롭게 문을 열며, 신생아부터 프리틴(10~13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체험형 쇼핑 공간으로 구성됐다. 인테리어는 베이지 톤과 따뜻한 조명을 사용해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새로운 동선을 추가해 가족 단위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뉴얼 오픈과 함께 지역 최초의 ‘키즈 멤버십’ 혜택도 강화됐다.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아동·패션·스포츠·식품 장르에서 사용 가능한 ‘웰컴 바우처 15종’이 제공되고 아동 장르 구매 시 결제 금액의 최대 8%까지 리워드를 제공하는 ‘키즈 마일리지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해당 멤버십은 2014년 이후 출생 자녀를 둔 부모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2월 도입됐다. 3개월 만에 회원 5000명을 돌파한 이후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1만 명에 육박한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젊은 부모층의 입소문 효과로 하반기 월평균 신규 가입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브랜드별 프로모션도 잇따른다. ‘나이키 키즈’는 다음 달 9일까지 구매 금액에 따라 1만~2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축구공을 증정한다. ‘뉴발란스 키즈’는 인기 슈즈 ‘990 시리즈’ 물량을 확대하고 금액대별로 양말·물병·돗자리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선현우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최근 백화점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른 VIB 고객층은 높은 객단가와 트렌드 감도를 겸비한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프리미엄 키즈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관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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