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김밥, 미국 1호점 패어팍스점 그랜드 오픈 …“미국 전역 가맹사업 본격화”

  • 동아경제

사진=리김밥(Lee Gimbap) 제공
사진=리김밥(Lee Gimbap) 제공
넷플릭스의 화제작 케데헌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알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김밥이 새로운 수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의 대표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리김밥(Lee Gimbap)이 있다.

리김밥은 2010년, 영국 본머스에서 유학 시절 즐겨먹던 고다치즈·에담치즈·파프리카 등 유럽식 재료를 김밥 속재료로 접목하며 시작됐다. 이후 김포공항, 고속터미널, 백화점, 대형 오피스 등 특수 상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지를 다져온 리김밥은, 2024년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리앤케이 인터내셔날 미국법인 김석훈 대표는 “은행 거래, 인테리어, 프랜차이즈 법률 한국과는 너무 다른 환경에서 수없이 부딪혔다. 한국보다 100배는 까다로운 절차였다. 하지만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하면 미국은 프랜차이즈 사업에 있어 더 큰 기회의 땅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리김밥(Lee Gimbap) 제공
사진=리김밥(Lee Gimbap) 제공
2024년 텍사스에 법인을 설립한 리김밥은 미국 내 각 주에서 합법적으로 가맹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정보공개서(FDD) 등록 절차를 밟았다.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다.

그 결과물이 바로 미국 동부 버지니아 페어팍스에 문을 연 리김밥 1호점이다. 한국에서는 인테리어 공사부터 오픈까지 1~2개월이면 가능하지만, 미국에서는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번 매장은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철저히 준비한 끝에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리김밥은 이를 기점으로 미국 전역의 가맹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이미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워싱턴, 메릴랜드 등 주요 주(州)에 FDD 등록을 신청했다.

김석훈 대표는 “일본의 스시와 롤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것처럼, 김밥 역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양한 한국 식재료의 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라며,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호점을 오픈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리김밥은 2025년 말 앨라배마 몽고메리에 2호점, 텍사스 오스틴에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미국 동부와 남부를 넘어 전역 확산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버지니아 1호점의 성공적 안착은 단순히 한 매장의 오픈을 넘어, 한국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의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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