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공항 라운지에 특급호텔 ‘오픈키친’ 도입… 마일러클럽·동편라운지 새 단장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8월 14일 15시 15분


5성 호텔급 라운지 공간 조성… 오는 18일 개장
오픈키친 ‘라이브스테이션’ 도입… 미식경험 강화
그랜드하얏트 인천 셰프·바텐더·바리스타(마일러) 등 상주
“항공기 탑승 전부터 럭셔리 여행경험 제공”
통합 이후 서비스 편의·수용 인원 확대 추진
가든라운지 2곳 신설… 일등석 라운지 등 내년 리뉴얼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마일러클럽 라운지 오픈키친 라이브스테이션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마일러클럽 라운지 오픈키친 라이브스테이션
대한항공은 새롭게 단장한 인천국제공항 라운지 사전 공개행사를 14일 진행했다. 제2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 있는 마일러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가 이번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쳤다. 정식 개장은 오는 18일부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탑승 전부터 승객들이 럭셔리한 여행경험을 시작할 수 있도록 공항 라운지를 하이엔드 공간으로 꾸몄다”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고급스러운 호텔 로비에 도착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빗 페이시(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왼쪽에서 4번째)이 공항 라운지 리뉴얼 사전 공개행사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이빗 페이시(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왼쪽에서 4번째)이 공항 라운지 리뉴얼 사전 공개행사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공항 라운지 리뉴얼을 추진하면서 미식 분야에 많은 공을 들인 모습이다. ‘라이브스테이션(Live Station)’이라는 오픈키친 방식을 도입한 것. 일반적으로 공항에서 운영되는 라운지는 시설은 안락한데 음식 메뉴가 상대적으로 부실한 경우가 많다. 그나마 인천국제공항 라운지는 한국인 선호 메뉴가 있고 시설 측면에서도 해외 공항보다 우수한 편이긴 하다. 음식 메뉴를 기준으로는 제2여객터미널에서 대한항공 라운지보다 SK네트웍스 워커힐이 운영하는 마티나 라운지를 선호한다. 메뉴 구성이 상대적으로 다채롭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대한항공은 오픈키친 라이브스테이션과 함께 5성급 호텔 셰프를 공항 라운지에 투입하기로 했다. 해외 공항 라운지에서도 오픈형 음료 및 주류바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오픈키친 방식은 흔하지 않다. 공항 라운지 분야에서 획기적인 시도로 볼 수 있다.
데이빗 페이시(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왼쪽에서 4번째)이 공항 라운지 리뉴얼 사전 공개행사에서 새 단장한 라운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데이빗 페이시(David Pacey)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및 라운지 부문 부사장(왼쪽에서 4번째)이 공항 라운지 리뉴얼 사전 공개행사에서 새 단장한 라운지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한항공 라운지 리뉴얼 핵심 오픈키친 ‘라이브스테이션’
앞으로는 공항 라운지에서도 셰프가 직접 조리해주는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이 마일러클럽과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에 오픈키친 방식 라이브스테이션을 처음 도입했다. 신설된 프레스티지 서편 가든라운지는 규모 등을 고려해 라이브스테이션을 도입하지 않고 대신 조망과 조경 등에 힘을 준 콘셉트를 적용했다고 한다.

대한항공 공항 라운지 라이브스테이션에서는 그랜드하얏트 인천 현직 셰프들이 즉석에서 만든 신선한 음식을 제공한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양식 코너에서는 피자와 크루아상을 직접 만들고 오븐에 구워내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스테이크는 셰프가 직접 커팅해 제공된다. 한식은 최근 케이팝(K-Pop) 영화 인기로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김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제공한다. 정선 유기농쌀 등 국산 농산물을 주로 사용해 요리한다. 누들바에서는 갓 끓여낸 떡국과 잔치국수 등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즉석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방문객에게 보여줘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라운지 분위기를 구현했다. 라이브스테이션 메뉴는 계절별 체철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로 분기마다 개편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마일러클럽 라운지 내부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마일러클럽 라운지 내부
라이브스테이션이 포함된 라운지 뷔페는 한식과 양식, 베이커리, 샐러드바 등으로 구분했고 메뉴도 이전보다 다채롭게 배치하기로 했다. 별도 주류바도 마련해 바텐더가 상주하면서 칵테일 등 각종 주류나 음료를 직접 서비스한다. 마일러클럽에서는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식사 외 공간도 새 단장을 거쳤다. 휴식과 업무 등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다양화했다고 한다. 웰니스공간에는 독립된 구역에 안마기기를 설치해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노트북 등 전자기기 사용에 특화한 테크존도 운영한다. 비즈니스 수요자를 위한 대형화면이 준비된 미팅룸도 있다. 샤워실은 파우더룸과 샤워부스가 분리된 넓은 공간으로 설계했다. 또한 고급 샤워제품을 상시 비치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마일러클럽 라운지 입구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마일러클럽 라운지 입구
라운지 인테리어도 최신 브랜드 철학에 맞춰 변경됐다. 한국의 미를 살린 최고급 인테리어를 적용했다고 대한항공은 강조했다. 골드와 차콜, 블랙, 아이보리 등을 조합해 대한항공 상위클래스 기내 분위기와 통일감을 유지했다고 한다. 한옥 기둥 등 전통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도 적용됐고 금속을 포함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감각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라운지 테이블은 고급 원목과 대리석을 사용했고 실내조명은 따듯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구현하도록 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 포시즌스 서울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5성급 호텔 내부 디자인을 맡은 업체와 협업해 라운지 인테리어를 완성했다고 한다. 하늘 위 구름을 연상시키는 사진과 디지털아트 등 예술작품을 설치해 볼거리도 제공하도록 했다.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프레스티지 동편(우측) 라운지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프레스티지 동편(우측) 라운지

인천공항 4단계 확장 맞춰 ‘프레스티지 가든라운지’ 2곳 신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 공사에 맞춰 신설된 동·서편 윙팁구역에 프레스티지 가든라운지를 새롭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신설 라운지도 오는 18일 정식 개장한다.

프레스티지 가든라운지는 모던한 분위기 속 심플한 공간을 콘셉트로 운영된다. 샐러드바와 한식, 양식, 베이커리 등이 제공된다. 특히 라운지 위치상 공항 전망을 활용한 공간으로 ‘전망 맛집’ 라운지로 볼 수 있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동편 가든라운지에서는 한국 전통 정원을 구현한 실외 정원을 내다볼 수 있고 서편 가든라운지에서는 서양식 가든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프레스티지 가든라운지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 프레스티지 가든라운지
대한항공은 새 단장을 마친 라운지를 개장하고 동시에 공항 내 다른 라운지 개편을 후속 프로젝트로 추진한다고 전했다. 일등석 라운지와 프레스티지 동편 좌측 라운지, 프레스티지 서편 라운지 등이 새로운 리뉴얼 대상 라운지다.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오픈 예정이다. 일등석 승객은 리뉴얼이 진행되는 기간 한시적으로 마일러클럽 라운지를 이용하게 된다.

이번 공항 라운지 대대적인 리뉴얼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를 대비한 프로젝트로 전체 면적과 수용 인원 확대 일환으로 추진됐다. 새 단장이 마무리되면 제2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하는 대한항공 라운지는 총 6곳으로 확대된다. 총 면적은 기존 5105㎡에서 1만2270㎡ 규모로 2.5배가량 넓어진다. 라운지 총 좌석 수는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어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행기에 타기 전 라운지에서부터 새로운 여행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 공간(라운지)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인천국제공항 라운지는 통합 대한항공의 중심(허브)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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