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시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3.12. 뉴시스
지난해 국내 건설 현장에선 일한 근로자 7명 중 1명(14.7%)이 외국인 근로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소규모 현장 근로자나 불법 체류자까지 더하면 실제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20일 발표한 ‘건설현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 현장에서 일한 외국인 근로자는 22만9541명이었다. 이는 전체 건설업 근로자(156만400명)의 14.7%에 해당한다. 외국인 근로자 비중은 2020년 11.8%로 10명 중 1명꼴이었다. 2021년 12.2%, 2022년 12.7%, 2023년 14.2%로 그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적이 확인된 외국인 건설근로자는 지난해 월평균 4만9371명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동포(조선족)가 4만1307명으로, 전체 외국인 근로자의 83.7%를 차지했다. 중국동포를 제외한 중국인 5.9%, 베트남인 2.2%, 한국계 러시아인 1.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근로자가 늘면서 언어 장벽 해소가 안전 사고를 줄이기 위한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GS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유의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안전 교육용 영상을 6개 국어로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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