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도 ‘티니핑·포켓몬’ 협업… 아이 취향 저격한 캐릭터 소비 확산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4월 30일 14시 29분


생활용품 업계가 캐릭터 마케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일상적인 소비재에 어린이 인기 캐릭터를 접목해 제품의 감성적 매력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유아·아동의 취향이 부모의 소비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한 전략이다. 최근에는 포켓몬스터, 티니핑 등 유아층과 키덜트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코디 아트앤 포켓몬 미니 미용티슈. 쌍용C&B
코디 아트앤 포켓몬 미니 미용티슈. 쌍용C&B

생활위생 전문기업 쌍용C&B는 최근 ‘코디 아트앤 포켓몬 미니 미용티슈’를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카츄, 잠만보, 뮤, 이브이, 따라큐, 데덴네 등 총 6종의 포켓몬 캐릭터를 적용해 소비자에게 친근함을 전달하고 있다. 기존 제품이 누적 1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리뉴얼에서는 크레용 아트워크를 더해 감성적인 패키지로 재단장했다고 한다.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미니 미용티슈. 모나리자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미니 미용티슈. 모나리자

모나리자도 SAMG엔터의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과 협업한 ‘캐치! 티니핑 미니 미용티슈’를 출시하고 최근 편의점 CU에 입점시켰다. 2022년 첫 출시 이후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230만개를 넘어선 이 제품군은 기존 물티슈에 이어 미용티슈 라인까지 확장되며 시리즈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사각형 형태의 1/2 사이즈 미니 티슈로 공간 효율을 강조했으며 친환경 콩기름 잉크와 FSC 인증 종이 패키지를 사용해 지속가능성 요소까지 담았다.

이 같은 캐릭터 제품은 단순한 아동용이 아니라 가정의 일상 속에서 자녀와 부모의 소비가 교차하는 지점을 겨냥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상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고, 제품에 대한 애착은 재구매로 이어지는 충성도로 발전한다. 특히 포켓몬처럼 성인 팬덤을 확보한 콘텐츠의 경우, 키덜트 소비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소비층을 형성할 수 있다.

여기에 두 제품 모두 ‘더마테스트 우수 등급’, ‘친환경 패키지’, ‘무향·무형광 원단’ 등 안전성과 친환경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는 부모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 어린이날을 전후로 캐릭터와의 협업 제품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귀엽고 감성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서 제품을 둘러싼 정서적 경험과 브랜드 스토리가 구매를 좌우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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