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7조…매출 79조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30일 09시 32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스1 ⓒ News1 DB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갤럭시 S25 판매 호조와 메모리 사업의 선방으로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85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79조140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05% 증가했다. 순이익은 8조2229억 원으로 21.74% 늘었다.

삼성전자의 예상 밖 선전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견인했다. 갤럭시 S25 출시 효과로 4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주력인 반도체 사업(DS 부문)에서 1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다시 1조 원대로 주저앉았다.

시장의 추정치인 4000억 원대의 영업이익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7조4405억 원)과 비교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및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고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HBM 5세대를 엔비디아에 공급하지 못한 데다, 반도체 위탁생산 및 시스템LSI 사업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증가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4~6월) 실적 전망 관련해서는 “최근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실적 예측이 어렵지만 회사는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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