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클럽 코라빈’에서 코라빈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그레그 람브레트가 코라빈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아영FBC 제공
코르크를 제거한 와인은 금세 맛이 변합니다. 산소와 접촉하면서 산화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잔의 풍미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로 와인 보존 장치를 통해서인데요. 이번 주 이주의 픽에서는 종합주류기업 아영FBC가 국내 독점 수입하는 와인 보존 시스템 브랜드 ‘코라빈(Coravin)’을 소개합니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에비뉴엘 클럽 코라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라빈의 설립자 그레그 람브레트 대표는 “최상의 품질로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양만큼 와인을 즐기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 끝에 코라빈이 탄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코라빈의 대표 제품 3종인 ‘스파클링’ ‘타임리스’ ‘피봇’(왼쪽부터). 아영FBC 제공코라빈은 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도 와인을 첫 풍미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보존 장치를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타임리스 식스 플러스’라는 특허 기술로 얇은 바늘을 통해 와인을 추출한 뒤 병 내부에 비활성 가스를 주입해 산소 접촉을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와인을 처음 맛본 상태로 최대 3년 이상 장기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코라빈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블라인드 테이스트가 진행됐습니다. 간담회에 모인 기자들은 ‘파이퍼 하이직 뀌베 브뤼’ 3잔 중 코라빈으로 3주 전 개봉한 와인을 알아맞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제 일반인이 맛의 차이를 느끼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현장에서 정답을 맞힌 이는 20명 중 5명이었습니다.
코라빈은 프리미엄 와인을 소량으로 즐기려는 수요와 ‘혼술’을 즐기는 추세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라빈은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 60개국에 판매 중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누적 판매량은 10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람브레트 대표는 “코라빈은 미개봉 수준의 신선함을 유지하다 보니 미슐랭 레스토랑을 비롯한 유명 와인바, 와이너리,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집에서도 코라빈으로 프리미엄 와인을 첫 풍미와 같은 맛으로 신선하게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한잔의 여유가 일상의 품격을 높여 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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