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CI서 태극마크 재해석… 고급화 전략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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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태극마크를 새롭게 재해석한 신규 CI를 발표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태극마크를 새롭게 재해석한 신규 CI를 발표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지난달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라이징 나이트’ 행사에서 신규 기업 이미지(CI)를 발표하고 태극마크를 현대적 이미지로 재탄생시킨 새 로고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직원과 주요 내빈, 취재진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새 로고는 짙은 파란색으로 기존 태극마크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로고 타입 ‘코리안 에어(KOREAN AIR)’의 디자인은 국적 항공사다운 격식을 갖추면서도 개성을 살렸다. 서체 끝의 붓 터치 느낌, 부드러운 커브, 열린 연결점 등으로 한국식 우아함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새 CI를 입힌 항공기 도장인 리버리도 공개됐다. 보잉 787-10 항공기에 처음 적용된 새 로고는 ‘KOREAN’을 굵게 강조해서 표현해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늘색 계열 색상을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금속 느낌을 살린 페인트를 새로 개발했다.

대한항공은 신규 CI 출시를 계기로 기내 경험을 고급화했다. 최고급 레스토랑 ‘체스타’의 오너 셰프인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신규 기내식 메뉴를 개발했다. 상위 클래스에서는 아뮈즈 부슈와 애피타이저 메뉴를 고급화하고 파피요트, 프티푸르 등 새로운 스타일의 주요리와 디저트를 도입했다.

한식 메뉴도 현대적으로 개발해 문어 영양밥,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 덮밥, 신선로 등을 주요리로 선정했다. 일반석 기내식도 연어 비빔밥, 낙지 제육 덮밥 등으로 다양화하고 두부 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 등 트렌디한 메뉴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또한 기내 기물도 프리미엄으로 재단장했다. 일등석은 베르나르도 차이나웨어, 크리스토플 커트러리, 리델 와인잔을 사용하며 프레스티지석은 아르마니·까사 식기와 와인잔으로 서비스한다. 상위 클래스 베딩은 프레떼 제품을 도입하고 일등석에는 기능성 신소재를 적용한 매트리스와 프레떼 편의복을 제공한다. 어메니티와 파우치는 그라프와 협업했으며 3종 색상을 8개월마다 바꿔 제공할 예정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침에 따라 비닐 포장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기존 라운지를 전면 개편하고 확장 구역에 라운지를 신설한다. 동·서편 날개 구역에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새로 조성하고 기존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와 마일러 클럽 라운지를 확장·개편한다.

일등석 라운지는 최고급 호텔 라운지 수준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라운지 확장·개편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라운지는 총 6곳으로 늘어나고 총면적은 약 2.5배, 좌석 수는 2배 가까이 증가한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하는 일반석 고급화 방침도 밝혔다. 보잉 777-300ER 11대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노선에 투입된다. 이들 항공기는 프레스티지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이코노미석으로 운영되며 내년까지 차례로 항공기 개조 및 노선 투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앞으로 마음과 마음, 세상과 세상을 하늘길로 연결하겠다는 수송의 더 뜻깊은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누구도 넘보지 못할 안전 체계를 갖춰 특별한 고객 경험을 선사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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