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서 ‘김치’ 검색하면 중국식 채소절임 ‘파오차이’ 나와 논란

  • 뉴시스(신문)

‘김치’ 검색 결과에 중국 채소절임 항아리
태극기 문양 오류 제품도…“관리 부실” 지적

ⓒ뉴시스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테무에서 ‘김치’를 검색하면 중국식 채소 절임인 ‘파오차이’를 담는 그릇이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 직진출을 선언한 지 한 달 넘게 지났지만 검색어나 상품 관리에 미흡한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무에서 ‘김치’를 검색한 결과 중국식 채소 절임 ‘파오차이(泡菜)’를 담는 유리 항아리가 다수 노출됐다.

파오차이 용기를 ‘김치 용기’나 ‘전통적인 발효 항아리’로 소개하는 상품도 있었다.

파오차이는 중국식 채소 절임으로 ‘문화공정’ 논란을 빚은 바 있는 단어다.

2021년 정부는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辛奇(신치)’로 명시하기도 했다. 파오차이는 각종 채소를 소금물에 절여 만든 음식으로 김치와 다른 음식이지만 김치가 파오차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또 테무에서 태권도 도복을 검색하면 유도복이나 일본 무술 가라테 도복, 중국 쿵후 셔츠 등이 검색 결과로 나타났다.

테무가 한국 판매자를 모집하며 ‘직진출’을 선언한 지 한 달 넘게 지났지만 국내 정서와는 맞지 않는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지적에도 자정 능력이 부족한 모습이다.

테무는 이전에도 파오차이뿐만 아니라 엉터리 태극기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최근에도 테무에서 ‘태극기’나 ‘한국 국기’를 검색하면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잘못 그려지는 등 오류가 있는 제품이 발견됐다.

또 북한 체제를 선전·미화하는 포스터 등의 판매 페이지가 여과없이 노출되면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등도 판매됐다. 테무는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해당 키워드의 검색을 차단했다.

앞서 테무는 지난달 국내에서 중국산 제품을 직구하는 방식의 기존 사업 모델에 더해 한국 상품을 직접 유통하는 ‘로컬 투 로컬(L2L)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한국에서 등록된 사업체 중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주문 처리와 배송이 가능한 판매자를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테무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판매자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개인정보수집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한편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테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784만명으로 쿠팡(3320만명), 알리익스프레스(874만명)에 이어 종합몰 앱 중 3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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