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달 들어 13% 하락…‘위험자산 회피 심리’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19일 13시 43분


관세 전쟁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밑으로 급락한 가운데 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태블릿에 비트코인 차트가 급락되어 있다. 2025.02.03 서울=뉴시스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사이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이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밈코인 사태’로 인해 알트코인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8% 하락한 9만5512달러(약 1억 3764만 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달 15일 9만8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하락폭이 13%에 달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배경에는 1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기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 속에,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더리움(―1.29%), 리플(XRP·―3.93%), 솔라나(―4.95%) 등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도 24시간 전 대비 하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밈코인(실질적인 효용 가치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을 두고 만든 암호화폐)을 잘못 추천했다 탄핵 위기에 놓이면서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보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이달 14일 중소기업에 유리하다며 페이스북이 발행한 ‘리브라’ 밈코인을 추천한 바 있다. 이후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며 가격이 한때 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0.19달러까지 폭락했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의 베틀 룬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거래량, 수익률, 상장지수펀드(ETF) 흐름 등이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뚜렷한 상황이며 가상자산을 매매하는 트레이더들도 하방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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