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재계 총수들, 방한 UAE 대통령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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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측 요청으로 오늘 간담회
원전-방산 등 양국 협력 논의할듯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만난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총수들을 비롯한 기업인들은 2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28, 29일 이틀간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UAE 대통령이 국빈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UAE 7개 토후국(土侯國) 중 최대국인 아부다비의 국왕인 동시에 UAE 대통령이다.

총수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양국 간 민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는 중동 국가들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0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양국 협력 분야는 에너지와 국방·방산, 건설, 첨단 기술 등 다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함께 UAE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4월 로이터통신은 UAE가 2032년 가동을 목표로 두 번째 원전 단지 입찰에 나설 것이라 보도했다.

SK는 SK에너지가 UAE로부터 원유를 도입하는 한편 UAE 국부펀드와도 다양한 투자 협력을 진행해 왔다. 현대차는 UAE 현지 비아그룹과 손잡고 수소트럭 시범 운영 사업에 나섰으며 한화의 방산 계열사 한화시스템은 UAE에 ‘천궁-Ⅱ’ 다기능 레이다를 수출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동 지역은 신사업 분야의 시장 역동성이 큰 만큼 교류 확대를 통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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