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제주도와 손잡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사업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15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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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2만 1000대 반납 대상 배터리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수행하며 사업화
제주에 최초 배터리 전처리 설비 구축도 추진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오영훈 제주도지사,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왼쪽부터)이 14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가 제주에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14일 제주도청에서 제주도, 제주테크노파크(TP)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안에 제주에서 반납 대상 배터리 운송을 맡게 된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시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지원받은 소유주는 차량 등록 말소 시 지자체에 차량 배터리를 반납해야 한다.

제주의 경우 지자체 보조금이 지급되던 2020년 12월 말까지 전기차 2만1000대가 등록됐다. 이 차량들이 등록 말소되면 그 배터리를 제주에 반납해야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제주에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가 확대되기 전까지 자체 개발한 전용 회수 용기에 배터리들을 담아 선박을 통해 육지로 운송한다. 이후 배터리는 현대글로비스가 경남 김해에 마련한 재활용 거점에서 전처리 과정을 거쳐 상품화되는 방식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제주에 사용 후 배터리 전처리 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체결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오영훈 제주지사, 문용석 제주TP 원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서 회수부터 전처리까지 단일화된 시스템을 갖춰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제주도#사용 후 배터리#현대글로비스#이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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