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中 마지막 점포 청두점, 연내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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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0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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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10일 “올해 안으로 중국 청두점 매각을 마무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제1회 유통산업 미래포럼’ 참석 직후 뉴시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롯데는 이미 중국 사업 철수를 선언했는데, 청두점은 마지막으로 현지에 남아있는 백화점 점포다.

정 대표는 “청두점 매각은 파는 사람보다 사는 사람 의지에 달린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매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이날 포럼에 앞서 “롯데백화점이 해외 사업 위주로 확장하고 있어, 정부에서 어떤 관심과 지원이 가능한지 얘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롯데는 2008년 중국 베이징 왕푸징에 합작 형태로 1호점을 내며 현지 백화점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톈진·청두·웨이하이·선양 등에 점포를 냈지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사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매각·철수했다.

현재 중국 현지 사업은 청두점만 남은 상태다.

이에 롯데쇼핑은 2022년 7월 롯데백화점 청두점을 매각하려고 의결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2020년 청두HK(롯데백화점 청두점 운영 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은 76억 적자에서, 2021년 1398억원 적자, 2022년 110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기준 청두HK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964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이다.

이처럼 롯데백화점 청두점은 매년 영업손실만 쌓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중국 선양 롯데타운을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선양 롯데타운은 롯데가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온 대형프로젝트로, 테마파크를 비롯해 호텔·아파트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를 목표로 했지만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추세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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