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큰 발표” 예고…시간 외 주가 6% 급등[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3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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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날 나온 연준의 입장이 비둘기파적이라는 데 안도했기 때문인데요.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85%, S&P500 0.91%, 나스닥지수 1.51%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세입니다.

전날 FOMC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죠.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우려를 진정시킨 건데요. 에드워드존스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안젤로 쿠르카파스는 CNBC 인터뷰에서 “연준 회의가 우려보다 덜 매파적이자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고 말합니다. 금리인하가 지연되긴 하지만, 기본 시나리오가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보는 거죠.

이제 투자자 관심은 3일 나올 4월 고용보고서에 쏠립니다. 다우존스 설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농업 일자리 증가가 24만 건으로, 전달(30만3000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여전히 고용시장은 견고하지만 전달보다 신규고용 증가세가 둔화한다면 주식시장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폰15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가을 나올 아이폰16에 대한 기대감은 커진다. AP 뉴시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기업은 애플인데요. 장 마감 뒤 발표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약간 웃돌았습니다. 다만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459억6000만 달러)이 1년 전(513억3000만 달러)보다 10% 넘게 줄어들었는데요. 맥(PC+노트북) 판매량은 4% 증가했지만, 여전히 2022년의 최고치보다는 낮았습니다. 대신 서비스 매출이 14.2%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죠.

시장이 특히 환호한 건 애플의 자사주 매입 계획인데요. 애플은 이사회가 1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 사상 최대 규모이죠. 또 팀 쿡 CEO는 다음 주 아이패드 출시 행사와 6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와 관련한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에 새로운 AI 기능이 추가될 거란 기대감을 키우는 발언이죠.



이에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대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 창립자 진 먼스터는 FT에 이렇게 설명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애플의) 비즈니스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고, 향후 3분기에 성장을 가속화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게 바로 주가가 오르는 이유이죠.”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3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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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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