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저가공습에… 中, 1분기 해외직구 절반 차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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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직구의 57%, 9384억 달해

올 1분기(1∼3월) 중국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전체 직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저가 공습’에 힘입어 미국을 제치고 직구 1위로 올라선 중국이 그 격차를 점점 더 벌리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해외 직접 판매·구매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1조6476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9.4%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다. 직구 증가를 이끈 건 중국이었다. 중국 직구액은 1년 전(6096억 원)보다 53.9% 늘어난 9384억 원이었다. 전체 직구액의 57.0%에 이른다. 1년 전만 해도 이 비중은 40.5%에 그쳤는데 16.5%포인트나 급증했다.

반면 미국 직구액은 19.9% 감소한 37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1%에서 22.8%로 감소했다. 유럽연합(EU·1421억 원)과 일본(1004억 원)의 해외 직구액도 각각 25.1%, 11.9% 줄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직구 1위로 올라선 중국이 독주 체제를 굳혀 가고 있는 것이다. 알리, 테무 등은 지난해부터 초저가, 가성비를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유통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상품군별로는 생활·자동차용품(49.9%), 컴퓨터·주변기기(72.7%) 등에서 직구가 증가하고 의류·패션 관련 상품(―2.4%)에서 감소했다.


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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