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中과의 경쟁 격화…성장모델 다변화 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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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한국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경제 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과의 경제 관계가 변모했다”며 “중국발 수출 호황에 한국 경제가 수혜를 입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최근 10년간 양국이 조금 더 경쟁적인 구도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한국 대기업들이 반도체, 조선, 디스플레이 등의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놓고 다투는 가운데 중국과의 경쟁 격화에 서둘러 적응하고 수출 주도 경제 모델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중국과 더 잘 경쟁하기 위해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과거의 성장 모델을 고수할 경우 한국 경제는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팬데믹 기간에 늘어난 민간·공공 부채 문제와 관련해 감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도 “즉각적인 부채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시급한 문제로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72명까지 떨어진 저출산 문제를 꼽았다. 최 부총리는 “출산율 감소로 국내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서울 집중화 현상과 제조업 및 대기업 의존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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