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에이치엠, 제주맥주 경영권 인수 … “글로벌 F&B 기업으로 도약시킬 것”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3월 27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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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경영권을 인수한 더블에이치엠이 향후 제주맥주를 글로벌 F&B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주맥주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 및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가 보유한 주식 864만3480주(14.79%) 및 경영권을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수제맥주 산업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더블에이치엠이 주류 산업과 관련이 없는 자동차 수리·부품 유통업을 영위한다는 점 등을 들어 인수 배경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이에 더블에이치엠 측은 "제주맥주는 글로벌 수제 맥주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 중국 및 아시아권 시장 진출을 통해 제주맥주가 글로벌 F&B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인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수제맥주 침체 현상이 보이는 국내 시장과는 다르게 실제로 중국 등 해외 수제맥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는 것이 더블에이치엠의 설명이다.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가 지난 2022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수제 맥주 시장은 오는 2025년에 1,342억 위안(한화 24조 7,6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중국 전체 맥주 시장의 17%에 달하는 수치다.

회사 측은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경영악화의 주요 요인중 하나인 저조한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맥주의 가동률은 44.1%에 불과하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IR, 기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및 전략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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