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미 임주현 측 이사 선임 전원 찬성…OCI 통합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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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6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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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25일 서울 송파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4. 3. 25/뉴스1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25일 서울 송파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2024. 3. 25/뉴스1
국민연금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주요안건인 사내이사 선임 건과 관련해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추진하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 모녀측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26일 한미사이언스가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임 이사와 감사위원 각 선임 안건에 대해 송 회장측 이사회가 제시한 안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해 이사회 안을 모두 찬성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사내이사 임주현·이우현 각 선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최인영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박경진·서정모·김하일 각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박경진·서정모 각 선임의 건에 ‘찬성’ 하고, 그외 주주제안으로 추천된 후보들의 선임 건에 대해서는 ‘반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의결권 행사의 전문성?객관성 강화를 위해 복수의 의안분석 자문기관을 선정해 활용하고 있다. 의안분석 자문기관의 권고내역을 비롯해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추가적인 분석 등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오는 28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라비돌호텔에서 열리는 주총에서 통합 찬성파와 통합 반대파는 이사 선임 등을 두고 표 대결을 펼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과 가족, 재단 등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35.01%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가족 등이 보유한 지분은 28.40%다.

앞서 형제 측이 지분 싸움에서 불리했지만 12.15% 지분을 갖고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측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우호 지분율은 모녀 측 35.34%, 형제 측 40.56%로 역전됐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7.66%다. 국민연금이 모녀 측을 지지한다면 지분율은 모녀 측 42.67%, 형제 측 40.56%로 다시 모녀 측이 유리해지게 된다.

남은 건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13.64%다. 통합파와 반대파 양측이 과반인 지분율 50%를 확보하지 못한만큼 주총 당일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중요해진 것으로 보인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5일 주주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주주총회에서 한미의 ‘미래’를 선택해 달라“며 ”지난 50년 역사에 만족하는 한미가 아니라, 과거를 뛰어넘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한미’에 주주님들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두 형제가 가족과의 갈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고(故) 임성기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우리나라 토종 1등 제약기업 정신 ‘한미 DNA’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주주들의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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