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밸류업’에 발맞춘 연기금, 저PBR株 위주 4500억 순매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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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예고 이후 현대차-신한 등 사들여
해외 ‘큰손’ 25∼28일 방한… 업계 촉각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이후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등이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위주로 국내 주식을 45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연기금 등이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은 올 들어 1월 23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총 8162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후 금융위원회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한 1월 24일부터 이달 22일까지는 4493억 원을 사들이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연기금 등은 현대차(2064억 원), 신한지주(2039억 원) 등을 대거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이른바 저PBR주였다. 밸류업 도입 예고 이전엔 2차전지주와 기술주 등을 위주로 사들였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찬성 의견을 밝힌 국민연금 등이 정부의 증시 활성화 노력에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의 대표부가 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그간 ACGA는 주기적으로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과 소통해 왔지만 이번 방문에는 글로벌 주요 펀드와 연기금,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 등도 함께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밸류업#연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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