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금융이해력 39개국 중 8위… 디지털 보안엔 취약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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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등 금융지식선 4위 올라
디지털금융 이해력 평균 못미쳐

한국인의 금융 이해력이 39개국 중 8위로 조사됐다. 디지털 금융 이해력 분야에서는 평균에 못 미쳤고, 특히 디지털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19∼79세)의 금융 이해력 점수는 67점으로 조사 대상 39개국 중에서 8위에 올랐다. 조사에 참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0개 회원국 중에서는 5위였다.

이번 조사는 OECD 산하 ‘금융교육 국제네트워크(INFE)’가 정한 기준에 따라 2∼3년에 한 번꼴로 실시한다.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등 3개 부문에 대해 17∼18개 문항으로 나눠 질의한 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부문별로 인플레이션이나 구매력, 복리 개념 등을 묻는 금융지식에서는 OECD 평균보다 9점 높은 76점을 받아 홍콩(91점), 독일(85점), 에스토니아(78점)에 이어 전체 4위였다. 가계 예산 관리나 장기 재무 목표 설정을 점검하는 금융행위(66점)는 OECD 평균(62점)을 웃돌았지만,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지를 묻는 금융태도(56점)에서는 OECD 평균(58점)에 못 미쳤다. 직전 조사였던 2020년 대비 금융지식과 금융태도에서 각각 3점, 1점 오르면서 총점이 2점 올랐다.

다만 디지털 금융 이해력 분야에서는 43점을 받아 조사에 참여한 28개국 평균(53점)보다 10점이나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이해력 관련 질문 대부분이 디지털 활용 능력이 아닌 디지털 보안에 관련된 질문이었다”며 “향후 금융이나 경제 교육을 진행할 때 디지털 보안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한국인#금융이해력#디지털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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