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수출로 극복… 현대에버다임, 美 중장비 업체와 손잡고 북미 공략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2월 26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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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업체 현대에버다임은 26일 미국 매니토웍(Manitowoc)그룹과 콘크리트 펌프카 현지 판매를 위한 북미 딜러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니토웍은 지난 1902년 설립된 중장비 전문기업으로 건설·선박용 등 산업용 대형 크레인이 주력 제품이다. 연간 매출은 2조2000억 원 수준이며 매출 절반이 북미지역에서 나온다고 한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의 크레인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MGX Equipment Services'와 손잡고 북미지역에 콘크리트 펌프카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지 건설중장비 시장 수요에 맞춰 56m급 등 대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계약을 맺은 매니토웍은 북미 주요 18개 도시에 영업망과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매니토웍의 유통 및 AS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북미지역에서 사후 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전개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에버다임 관계자는 “매니토웍은 고도의 중장비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해 전세계에 수출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건설 중장비 시장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아 세일즈 파트너로서 최적의 기능을 갖췄다. 향후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수출 품목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에버다임은 향후 매니토웍이 아시아 시장 진출 시 생산 전진기지 역할과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현대’ 브랜드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기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과 북미지역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각 지역별 맞춤형 제품 개발과 현지 유망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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