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집무실 눈길…신년사 이메일 쓴 장소 어디?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0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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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새해 신년사 영상을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낸 가운데 영상 속 집무실이 화제다. 회장의 개인 집무실을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차별적 고객 가치’를 강조한 신년사 영상을 국내외 LG 전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해당 영상은 구 회장이 직접 이메일로 신년사를 작성하는 모습과 함께 음성이 오버랩되며 시작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영상 속 구 회장의 집무실로 보이는 장소다.

구 회장은 책상에 앉아 노트북으로 신년사를 작성한다. 널찍한 집무실 뒷편으로는 나무와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와 회장 집무실로 손색없는 조망권을 보여준다. 창가 한쪽에는 책장이 위치해 있고, 가지런히 진열돼 있는 책들이 눈에 띈다. 책상 위 구 회장이 사용하는 LG그램 노트북과 탁상시계, 머그컵 등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해당 영상 속 집무실은 구 회장의 실제 집무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LG사이언스파크 내 한 사무실로 촬영을 위해 다양한 소품을 갖춰 꾸민 공간이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2020년부터 매년 영상을 통해 신년사를 전하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진짜 집무실에서 촬영한 적은 없다. 2023년 신년사의 경우 건물 로비 등에서 촬영했으며, 그 전 영상도 대부분 가상공간을 이용했다.

구 회장이 실제 사용하는 집무실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는 없고,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30층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취임 당시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집무실 옆 방, 선친 집무실의 절반 정도 규모 공간에서 회장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구 회장은 6개월 정도 선친 집무실을 보존한 뒤 2019년 이후 집무실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의 집무실이 일반에 공개된 적은 지금까지 없다. 구 회장은 이번에도 신년사 영상 촬영을 위해 LG사이언스파크에 가상의 집무실을 만들었다.

구 회장은 해당 영상을 통해 신년 화두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했다. 그는 ‘남들과 다르게’의 수준을 넘어 새로운 생활 문화의 대명사가 되는 가치를 ‘차별적 고객가치’로 정의하고, 해당 사례로 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 전기차 배터리,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진정한 차별적 가치를 향한 도전이 고객감동으로 이어지고, 감동한 고객들로부터 받는 사랑이 우리의 자부심이 되는 2024년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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