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넉달 연속 “경기-수출 부진 완화” 진단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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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세, 경기 반등 이끌어
금리 불안 요인… 내수 제약 가능성”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 경기 및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다만 대외 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 상승이 내수 경기를 제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DI는 7일 내놓은 ‘1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부터 KDI는 한국 경제가 저점을 지나 반등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8월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던 KDI는 경기 및 수출 부진과 관련해 9월 ‘다소 완화’, 10월 ‘점진적으로 완화’ 등의 표현을 썼다.

KDI는 반도체 생산 회복세가 전체 경기 반등을 이끌고 있다고 판단했다. 9월 반도체 생산은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으로 1년 전보다 23.7%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광공업 생산은 3.0%, 전산업 생산은 2.8%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운수·창고업이 10.1%, 보건·사회복지업이 5.7% 늘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국내 시장금리 상승은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KDI는 “미국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이 파급되며 국내 시장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내수 경기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중 금리의 지표가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4.09%로 한 달 전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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