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탄소중립 앞장”

  • 동아일보

[R&D 경영] 포스코

포스코는 7월 13일 포항 본사에서 ‘그린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여기에는 철강회사로서의 정체성, 미래 지향, 탄소중립의 의미가 담겨 있다.

비전 선포는 불확실성이 일반화된 지금 이 시대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내부 진단에서 나왔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대두, 지정학적 갈등 심화 및 탈(脫)글로벌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로의 전환 등이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는 판단에서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강산업이 전통적인 굴뚝산업, 탄소 다(多)배출 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포스코는 앞으로 다양한 첨단 기술의 융합으로 업(業)의 진화를 이끌어 미래 철강산업의 블루오션을 선점할 것”이라며 “포스코가 신(新)철기시대의 퍼스트무버이자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자”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시대의 변혁에 대응하고 미래 경영을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고로 등 기존 생산 방식을 단계적으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 생산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는 포스코형 수소환원제철 기술 ‘하이렉스’를 바탕으로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하이렉스 시험 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이 시험 설비는 2026년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하이렉스 상용 기술 개발을 완료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해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인도네시아, 인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 상공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조강 생산 능력을 2022년 500만 t에서 2030년에는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조강 생산 능력 5200만 t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적으로도 합산 매출액 100조 원, 2022년 대비 3배 수준의 영업이익과 2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포스코그룹 7대 핵심 사업의 중추로서 수소환원제철,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기술(CCUS) 등 친환경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생산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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