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 한·사우디 투자 포럼 참석…공장 건립 협약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3일 0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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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비롯 양국 경제인 400여명 참석
각종 MOU·계약 46건 체결…미래사업 논의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중동으로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ICT, 수소·모빌리티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2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 투자부와 공동으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는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과 정부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화, GS,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사우디와 협력 전망이 유망한 중견·중소기업 등 총 135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사우디 측에서도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를 비롯해 SABIC, STC, 아람코, 마덴 등 사우디를 대표하는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사우디의 공통점은 꿈꾸는 자의 DNA”라며 “훌륭한 지도자가 비전을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우수한 기업과 국민이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양국 간 오랜 기간 신뢰와 협력 노하우가 쌓인 인프라·건설 부문의 협력을 이어 나가자며, 네옴시티 등 사우디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인 한국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탈석유·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경제 대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사우디와 수소, 원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함께 수호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한국이 가진 고도의 IC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핵심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의 국가비전 실현을 위해 양국이 큰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최초 현대차 자동차 공장 건립 협약…미래사업 논의도
이번 사우디 경제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총 46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이 체결됐다.

특히 포럼 중 사우디 국부펀드 핵심사업 중 하나인 현대차의 사우디 내 자동차 공장 건립 협약 교환식이 진행됐다. 현대차의 중동 내 첫 공장 설립은 향후 중동 수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아람코와 한전·포스코·롯데케미칼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협약 등 당장 사업에 돌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들이 도출됐다.

이를 비롯해 포럼 직전 방문규 산업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MOU 체결식에서는 플랜트, 수소, 전기차, 바이오, AI/로봇,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총 46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이어진 포럼 및 토론 세션에서는 양국의 투자 환경 소개와 함께 ▲미래형 도시(스마트시티&메가프로젝트, 건설, 청정에너지) ▲미래형 산업(첨단제조, 자동차, 스마트농업 스타트업&SME)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코오롱월드인베스트먼트 신상호 사장, 현대차 한중섭 상무, 네이버랩스 백종윤 이사, 삼성물산 마이클 정 상무, HD현대건설기계 변점석 상무, 인베스트코리아 김태형 대표, 메가존클라우드 김종찬 부사장 등이 패널 및 발표자로 참여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의 국가적 디지털 전환 관련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며, 삼성물산은 신도시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이 될 철도 공사, 현대차는 자동차 조립 공장 건설 등을 통해 투자를 대폭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우디 측에서는 제2의 네옴시티로 불리는 신도시 개발 사업인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을 비롯해 사우디 국가산업전략의 이행을 담당하는 국가산업개발센터(NIDC) 등이 참여해 한-사우디의 차세대 협력사업들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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