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일 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에 구슬땀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4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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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사내 편의 시설 확충과 직원 복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임직원들의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과거 보수적이고 경직된 기업문화를 타파하고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다.

먼저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 공항동 소재 본사에 커피라운지 1호점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부천 엔진센터, 인천화물청사, 대전항공기술연구원, 인천정비기지, 서울 서소문 사옥 등에 커피라운지를 설치했다.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사내 피트니스센터 전경.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사내 피트니스센터 전경. 대한항공 제공
지난 5월에는 본사 내 826.4㎡(250평) 규모의 피트니스센터도 마련했다. 샐러드와 닭가슴살, 삶은 달걀, 음료 등 간편식을 제공하는 공간인 ‘그랩앤고’도 함께 문을 열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운동하고 간편식을 챙겨가는 직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경영전략본부 소속의 한 모(34) 씨는 “예전에는 운동하기 위해 퇴근 후 별도의 시간을 투자해야 했지만 이제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운동을 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은 복장 전면 자율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청바지나 반바지 등 본인이 원하는 복장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다. 단 운항·객실 승무원과 접객 서비스 직원 등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직원은 예외다.

사내 의료센터에서는 심리상담센터 ‘휴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마음건강 검진을 통해 직무스트레스 요인 및 스트레스 반응을 평가하고,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정신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7월 해피아워의 주제는 ‘컨셉데이’로 각 팀별로 주제를 정하고 의상과 소품을 준비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 팀은 캠핑을 주제로 촬영을 진행했다. 대한항공 제공
지난 7월 해피아워의 주제는 ‘컨셉데이’로 각 팀별로 주제를 정하고 의상과 소품을 준비해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 팀은 캠핑을 주제로 촬영을 진행했다. 대한항공 제공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직원 간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해피아워(Happy Hour)’를 운영한다. ‘내 인생 최고의 휴가는?’, ‘우리 팀이 추천하는 봄에 어울리는 노래’ 등 매달 다양한 주제에 맞춰 팀별로 1시간가량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드는 것이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임직원들이 더욱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지윤 기자 geor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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