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국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 1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휘발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9.89원 오른 1796.19원을, 경유 가격은 22.83원 오른 1699.63원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를 이달 중순께 발표할 예정이다.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3.10.2/뉴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약 9개월 만에 L당 1700원을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도 L당 1800원에 육박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당 1701.18원으로 전날보다 1.26원 올랐다. 휘발유는 L당 1796.40원으로 전날보다 0.15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이 17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올 1월 8일(1702.48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지난해 6월 2100원 선을 돌파했던 경유 가격은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올 6월 130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7월 이후 계속 상승 중이다. 지난해 8월 12일(1805.86원)을 마지막으로 1800원대 밑으로 내려온 휘발유 가격도 14개월여 만에 18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석유류 가격이 1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소 진정됐던 소비자물가도 다시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올 7월에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2.3%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상승이 반영되면서 8월에 3.4%로 반등한 상황이다. 정부는 9월에도 이보다 더 큰 폭의 소비자물가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안팎에서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고유가 때문에 추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 반등이 소비자물가에 상당한 악재로 떠오른 상황”이라며 “향후 국제 유가 추이 등을 보면서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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