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업기업 10곳중 6곳 5년내 문닫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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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34%, OECD평균 밑돌아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실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제출받은 ‘창업기업 생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창업기업의 5년 차 생존율은 33.8%로 나타났다. 10곳 중 6곳 이상이 창업한 지 5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했다는 뜻이다. 생존율은 2020년 기준이며, 2019년(32.1%)보다는 개선됐다.

하지만 OECD 평균인 45.4%보다 11.6%포인트 낮았다. OECD 평균은 38개 회원국 중 창업기업의 5년째 생존율을 발표한 28개 국가 창업기업의 생존율 평균이다.

OECD 회원국 중 스웨덴 창업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이 63.3%로 가장 높았으며 벨기에(62.5%), 네덜란드(61.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보다 생존율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33.4%)과 리투아니아(27.2%)뿐이었다.

업종별 편차도 컸다.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은 22.3%, 숙박·음식점업은 22.8%에 그쳤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55.4%로 유일하게 50%를 넘겼으며, 제조업은 42.8% 수준이었다.

이는 한국 신생기업이 창업 후 기업을 유지하고 성장시키기 어려운 환경임을 의미한다. 양 의원은 “정부는 창업의 양적인 면보다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창업기업#생존율#5년내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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