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로 보름달 구경 오세요~ 여행 안 가도 즐길 거리 풍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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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때 휴식” 고른 ‘혼추족’ 많아
롯데아울렛 “명절 매출 45%↑”
롯데타워-아쿠아리움 포토존 설치
갤러리아百 팝업스토어 다수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 설치된 대형 보름달 조형물 앞에서 한 관람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 설치된 대형 보름달 조형물 앞에서 한 관람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물산 제공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맞아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행사를 앞세워 소비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도심에서 연휴를 보내는 가족 단위 소비자들이나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 등을 끌어모아 매출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26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20∼50대 소비자 4000명을 상대로 한 추석 연휴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30%를 차지했다. 부모님이나 친척 집을 방문한다는 답변(46%)보다는 적었지만, 여행을 떠난다(22.4%)는 답변보다는 많았다. 그만큼 긴 추석 연휴를 휴식의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유통업체들은 도시에 머무르며 휴식을 선택한 사람들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아웃렛 등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아울렛의 경우 최근 3년간 명절 기간의 구매고객 수와 매출이 보통 주말의 평균보다 각각 35%, 4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명절 기간 쇼핑 수요도 많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각 기업은 할인 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즐길 거리,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준비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보름달을 주제로 한 구경거리를 마련했다. 우선 롯데월드타워 120층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는 3m 크기의 대형 보름달 포토존을 설치한다. 118층에서는 29, 30일 오후 7시에 색소폰 연주를, 121층에서는 29일 오후 7시와 7시 30분 재즈 피아노 공연을 연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커다란 슈퍼문 포토존을 마련하며,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하루 두 번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큰절을 올리는 메인수조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 공간에도 슈퍼문을 주제로 한 명절 분위기의 공연과 민속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6층에 한국 현대미술 작가 6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름다운 선물전’을 진행한다. 이우환, 박석원, 김강용, 강형구, 이이남, 박서보 작가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서울 갤러리아명품관에는 국내 브랜드 ‘폴리테루’의 팝업스토어를 업계에서 처음 운영한다. 이를 기념해 ‘1011갤러리아 스타디움 재킷’, ‘퍼티그 스웻 팬츠’ 등 인기 상품들을 한정 판매하기로 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프랑스의 니치 향수 브랜드 ‘메모 파리’의 팝업스토어도 연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아동한복 전문 브랜드 ‘하랑 한복’의 임시매장을 운영한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명절 연휴를 앞둔 27일부터 가을 장미축제를 진행한다. 연휴 기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추석 연휴#혼추족#즐길 거리#롯데멤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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