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한국 진출 최초로 ‘한우 100%’ 패티 사용
직화로 구운 패티 ‘불맛’과 고소한 치즈 풍미 조화로워
파이브가이즈 대비 가격↓ 만족도↑
버거 시장 올해 5조 규모로 성장… 수제버거 경쟁 치열해질 듯
최근 다양한 고급 버거 브랜드의 등장으로 버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와퍼’로 유명한 버거킹도 100% 한우 패티를 넣은 신메뉴 ‘오리지널스 페퍼잭’을 최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출시 후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맛이 뛰어나다는 후기가 이어져, 직접 먹고 맛을 평가해 봤다. 패티가 한 장 들어간 메뉴는 ‘싱글’, 두 장 들어간 메뉴는 ‘더블’로 두 메뉴를 모두 경험했다. 우선 더블은 한눈에 보기에도 두툼할 정도로 푸짐하다.
기자는 식사량이 많은 대식가인데, ‘더블’ 메뉴 하나로도 배가 불렀다. 두 장의 한우 패티, 풍성한 야채, 치즈 등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포만감을 줬다. 식사량이 평범한 남성이나 여성들의 경우 싱글 메뉴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시식한 오리지널스 페퍼잭은 한우 패티와 할라페뇨, 야채를 비롯해 몬터레이 잭 치즈 등 다양한 재료가 다채롭게 조화됐다. 몬터레이 잭은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지방에서 유래된 스페인식 치즈로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유명하다.
또 버거킹의 직화 방식으로 구운 패티는 특유의 ‘불맛’이 나는데, 고소한 치즈의 풍미와 함께 훌륭한 맛을 구현했다. 버거킹이 한우 100%로 패티를 만든 것은 한국 진출 이후 처음이라고 하며, 기존에 먹었던 메뉴들보다 맛이 더 뛰어나다고 느껴졌다.
고급 수제버거에 쓰는 ‘브리오슈 번’을 사용한 것도 맛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인 번보다 버터와 우유 사용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고소함을 빵에서도 느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오리지널스 페퍼잭 버거는 최근 인기를 끄는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 수제버거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퍼를 모두 경험했는데, 개인적으로 오리지널스 페퍼잭과 슈퍼두퍼의 맛은 비슷한 수준이며, 파이브가이즈가 가장 만족감이 낮았다. 반면 프렌치 후라이, 음료 등을 추가했을 때의 가격은 파이브가이즈가 가장 비싸다.
한편 버거킹은 ‘오리지널스 페퍼잭’ 출시 전인 지난달 말 블라인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버거킹 브랜드를 숨기고 맛으로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한다.
SNS 채널로 시식평가단을 접수 받은 뒤 브랜드를 숨기고 메뉴를 제공했는데, 맛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시식단은 “신규 수제버거 브랜드가 새롭게 론칭 하는 줄 았았다”라는 반응과 “일반 패스트푸드에서 볼 수 없었던 휼륭한 음식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13년 1조9000억 원이었던 국내 버거 시장은 올해 5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거 시장의 성장은 고급 버거로 편중될 것이라는 업계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들은 맛 좋은 버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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