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ICCS’ 가입해 동물실험 반대 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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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경영]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업체 중 최초로 동물실험 중단을 위한 ‘화장품 안전 국제 협력(ICCS)’에 가입했다.

ICCS는 올해 2월 출범한 화장품 제조업체, 산업협회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최신 과학을 활용해 화장품, 퍼스널 케어 제품 및 성분 평가 시 비동물 안전성 평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아울러 비동물 안전성 평가 결과를 인정하도록 각국의 당국자를 설득해 규제 및 정책에 반영하며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중단해 제품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한다는 내용도 있다.

ICCS에는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P&G 등 주요 글로벌 뷰티 기업과 각국의 화장품협회, 동물보호단체 등 4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처음 가입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생명을 존중하는 기업으로서 동물 복지 및 생명 윤리를 위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이를 실천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실험 없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법 연구와 규정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는 ICCS의 큰 걸음에 아모레퍼시픽도 기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선언에 따라 다른 국가나 타 법령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강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협력업체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2015년 한국 동물실험 대체법학회에서 수여하는 ‘생명윤리 구현을 위한 학술 기여 우수 단체’로도 최초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물실험 대신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할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을 연구개발하고 도입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1994년 인공 피부 제조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시작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동물실험 대체시험법 관련 논문을 59편 발표했다. 15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동물실험 대체시험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으로 등재되는 데도 기여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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