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김주현·이복현, 만찬 회동…현안 공동대응 논의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만찬을 함께 하며 금융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다짐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전날 서울 동작구 소재 한 식당에서 양 기관 주요 간부들이 배석한 가운데 만찬을 함께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취임 1주년을 기념해 간부들과 함께 만찬을 함께 한 것”이라며 “어려운 금융 현안이 많으니 공동으로 잘 대응하자는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11일 취임한 김 위원장은 이날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앞서 이 원장도 지난달 7일 3년의 임기 가운데 첫 해를 채웠다.

두 금융당국 수장은 지난 1년간 어려운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두 기관 간 공조가 잘 이뤄졌음을 평가하며 하반기에도 굳건한 공조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은 ‘F4 회의’라 불리는 경제·금융당국 간 비공식 모임을 통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과 매 주말마다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에도 금융시장 안정은 계속해서 이슈가 될 것”이라며 “중앙은행을 비롯해 경제팀들이 굉장히 유기적인 협조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러한 정책 기조 하에서 시장에서 불안요인이 나올 때마다 협조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감원과의 공조에 대해서도 “금융위가 몇 명 되지 않는 조직인데 그 복잡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연히 금감원이 현장에서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금감원에 감사를 드린다”고 한 바 있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는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의 신용사업 부문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당국으로 이관하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