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1조2000억 규모’ 호주 전동차 공급 사업 수주… “현지 생산·납품”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6월 30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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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철도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수주 참여
차체 높낮이 조절 신기술 적용
현지 장애인 교통안전 기준 첫 적용
브리즈번올림픽 열리는 2032년 편성 완료 예정

현대로템이 1조2000억 원 규모 호주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호주 퀸즐랜드주(州) 주정부가 발주한 ‘호주 QTMP(Queensland Train Manufacturing Program) 전동차 공급 사업’을 현지 철도업체 다우너(Downer)와 컨소시엄을 통해 전동차 제작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1조2164억 원이다.

QTMP는 퀸즐랜드 주정부가 향후 10년간 브리즈번지역을 중심으로 증가가 예상되는 철도 운송 수요를 충족하고 지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다. 현지에서 전동차 제작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퀸즐랜드 남동부 토반리시에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에서 차량 설계 및 자재 구매부터 현지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품질, 하자보수까지 전동차 납품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납품 차량은 오는 2026년 말부터 퀸즐랜드 동남부 철도 노선에 초도 편성돼 브리즈번시 광역권에서 출퇴근하는 현지 직장인들의 통근을 돕게 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전동차는 퀸즐랜드주에서 운행되는 전동차 중 유일하게 호주 연방정부에서 법으로 규정한 ‘호주 장애인 교통안전 기준(DSAPT, ᆞDisability Standards for Accessible Public Transportation)’을 충족하는 차량으로 만들어진다. 높낮이가 상이한 정차 플랫폼에서 전동차 높이를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다. 자동차의 에어서스펜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최종 편성까지 모두 인도된 직후인 오는 2032년에는 개최가 확정된 브리즈번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현지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에게 광범위한 이동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현지 입찰에서 해외 전동차 수주 실적과 함께 동남아 및 아프리카 등지에 철도차량 생산 기술을 이전한 경험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고 한다. 지난 2016년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에서 발주한 시드니 2층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하면서 호주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2019년과 2021년에는 동일한 전동차를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호주와 사업 협력을 했던 실적과 경험을 토대로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동차를 납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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